[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인사청문회법 개선 테스크포스에 힘을 실어줬다.
6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새누리당 연석회의에서 박 당선자는 “인사청문회가 개인의 인격을 과도하게 상처내지 않고 실질적인 능력과 소신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총리 후보에서 낙마한 후 인사청문회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 왔다.
새누리당 지역 의원들을 만나 자리에서 박 당선자는 “신상털기식 검증으로 인재들이 공직진출을 꺼린다. 인사청문 제도가 죄인 신문하듯 몰아붙이기 식으로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용준 인수위원장도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을 내놓으며 “지나친 검증으로 자신의 가정은 물론 아들들의 가정까지 파탄 날 지경에 달했다”며 도덕성 검증에 대한 논란을 키웠다.
이후 새누리당은 바로 인사청문회 TF를 꾸렸다.
이철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인사청문회가 신상을 검증하기보다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당선자의 인사청문회 언급은 공개된 자리였던 만큼 이전보다 정제됐다. 박 당선자의 발언은 국민들에게 인사청문회 개선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얻고 새누리당TF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박 당선자는 인사청문회 외에도 이달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안이 원만하게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수위는 지난달 15일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해양수산부 부활, 외교통상부의 통상 기능을 산업자원부로 옮기는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우)과 이야기를 나우고 있는 박근혜 당선자(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