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글로벌 경기불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해운업체의 위기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해운업체들이 저마다 생존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올인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작은 기회라도 살려 희망의 불씨를 살리자는 분위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최근 ‘G6 얼라이언스’가 지난해 아시아~유럽 서비스 협력을 시작한 데 이어 오는 5월부터는 아시아~미주 동안 지역으로 협력을 확대한다.
G6는 현대상선이 소속된 TNWA(뉴월드얼라이언스)와 GA(그랜드얼라이언스)가 합쳐진 초대형 얼라이언스(연합동맹)이다.
이로써 현대상선이 속한 TNWA 얼라이언스는 아시아~미주 동안에 기존 3개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으나, 이번 제휴로 노선이 두 배로 늘어나게 됐다.
또 수에즈항로에 기존 6000TEU급에서 8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을 투입함으로써 효율적 선단 운영은 물론 다양한 지역의 기항, 빠른 운송 등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진해운 역시 지난달부터 미주과 유럽 항로의 운임을 인상한 데 이어 오는 3월경 추가 운임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한진해운 측은 “유럽의 경기불황 탓에 운임이 많이 떨어졌고, 유가 상승까지 겹쳐 운임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벙커C유 가격 변동 추이
실제로 선박에 들어가는 싱가포르 벙커C유 가격은 지난해 11월30일 t당 601.5달러에서 지난달 1월21일 t당 638.2달러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해운업체들에 부담이 커진 상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선박 공급과잉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운 업황이 많이 어렵지만, 해운업체들은 운임인상이나 얼라이언스를 통해 불황 타개를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