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지닌 노인은 특히 우울증을 주의해야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7일 한국형 치매를 연구하고 있는 김성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진)팀이 경도인지장애 노인들을 대상으로 신경심리검사를 한 결과 우울증을 겪고 있는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주의집중능력은 10~12%, 시공간지각능력 13.4%, 실행기능 26.4%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노화와 치매의 중간단계로 일반적으로 '치매 전 단계'라고 표현한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기능, 특히 기억력이 떨어져 있으나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보존되어 있어 치매처럼 심각하지는 않다.
그러나 치매로 이행될 확률이 연간 10~12%에 달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아직 치매로 진행되지 않은 경도인지장애라 하더라도 우울증이 동반되면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고령화 사회의 적(敵), 치매를 줄이기 위해서는 경도인지장애 노인들의 우울증을 덜어주기 위한 가족과 주변 이웃들의 정서적인 지원이 전문의의 진단 및 처방과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6~7명중 1명은 경도인지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의 30% 이상이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도인지장애와 우울증의 상관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