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9시20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6000원(2.63%) 하락한 2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현대중공업은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8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조1360억원으로 전년비 2.66% 줄었고 당기순손실 3481억원으로 전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사실상 손익분기점 수준에 불과했고 순이익은 지난 2005년 1분기 이후 무려 7년만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며 “조선부문 충당금 등 일회성 손실 3537억원, 기타영업외손실 6876억원 등이 어닝쇼크의 주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업황 흐름도 부진한 상황으로 본사와 삼호중공업의 곳간을 채울 만큼 상선시황 회복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며 “엔진/전기전자 등 비조선사업부도 업황이 부진해 현대중공업의 목표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경쟁업체대비 실망스런 수주와 영업실적으로 현대중공업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추락했다”며 “올해에도 현대중공업의 수주목표는 거창하지만 연초부터 경쟁사와의 수주경쟁에서 부진했고 일부 수주 건은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보여 당분간 신뢰성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목표가를 종전대비 7.1% 내린 26만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