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최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국가의 경기 선행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는 100.5포인트로 지난해 6월 99.17 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중국 경기 선행지수도 지난해 11월 99.7포인트로 나타나, 7월 99.2포인트를 저점으로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박상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지수가 중국 성장률에 1분기 선행함을 의미한다"며 "현재까지 나타난 지표들과 경기 선행지수의 선행성을 고려할 때, 올해 1분기 중국 GDP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투자, 수출 등 각 경제지표들이 저점 이후 추세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도 향후 경기의 점진적 회복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8일 발표한 중국의 지난달 수출과 수입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중국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국의 지난 1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25% 늘었다. 이는 로이터 집계 시장 예상치 17%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수입 역시 28.8% 올라 시장 전망치 23.3%를 상회했다.
1월 무역수지 흑자는 292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220억달러를 웃돌았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정책 영향을 많이 받는 점에서, 올해 3월 예정된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의 경제성장률, 소비자물가, 통화량 등의 결정은 하반기 중국 경제에 큰 좌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가격과 거래량 추이를 감안하면, 올해 중 완화적 통화정책이 펼쳐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이러한 부분을 고려할 때, 강도와 속도 측면에서 ‘v’형의 강한 흐름보다는 안정적인 개선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