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불황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가활동으로 영화산업이 주목받으면서 관람객수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한국 영화의 선전이 더해지며 플랫폼 사업자인
CJ CGV(079160)가 신고가를 새로 쓰며 활약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CGV는 전거래일 대비 50원(0.13%) 오른 3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부터 엿새간 상승랠리를 펼치며 6일에는 사상 최고가인 4만3000원을 터치하다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CJ CGV는 지난 6일 4분기 매출액이 작년대비 28.2% 증가한 172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1% 감소한 5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신건식 BS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전체적으로 비약적인 영화관람객 증가가 있었지만 실제 이익은 기대치를 하회하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은 회계조정에 따른 기타영업손익(48억원)이 기타영업외손익으로 분류되면서 전년대비 20.1% 감소한 53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회계조정 전 영업이익은 101억500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숫자"라고 전했다.
올해에도 국내외에서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1월 전국 관람객은 작년대비 22.5% 증가한 2037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달 30일에 개봉한 '베를린'이 개봉 일주일 만에 266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그보다 일주일 먼저 개봉한 '7번방의 선물'은 5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국영화가 연이어 흥행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고
설국열차, 신세계, 맨 오브 스틸 등 대작 개봉을 앞둔 점도 올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도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CJ CGV는 중국에 현재 11개의 사이트를 확보하고 있고, 올해 16개의 사이트를 추가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도 기존 10개에 올해 2개를 추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법인은 공격적인 사이트 확장으로 연간 100억원 정도의 적자가 예상되나, 중국 사이트들이 오픈 1년 이후 흑자 전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4년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 시장에 대해서는 "베트남 시장을 선점한 메가스타는 이미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향후 흑자 폭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BS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흥국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대다수 증권가 목표가를 줄줄히 상향조정하며 긍정적인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