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엇갈린 흐름..WTI '내리고' 브랜트유는 '랠리'

WTI, 한주간 2.1% 하락
브랜트유, 118.90달러..지난 5월이후 최고치

입력 : 2013-02-09 오전 8:19:28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서로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하락 마감한 반면 브렌트유는 중국지표와 중동 리크스에 영향을 받으며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WTI와 브렌트유의 스프레드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보다 11센트(0.1%) 하락한 배럴당 95.7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이후 최저치로 주간 단위로는 2.1% 하락한 것이다.
 
반면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66달러(1.4%) 상승한 118.90달러에서 거래됐다. 팩트셋 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브렌트유가 118달러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매트 스미스 슈나이더 일렉트린 상품담당 애널리스트는 "WTI 경우 최근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월 WTI는 미국 중서부에서 멕시코만으로 원유를 수송하는 씨웨이파이프라인 확장 프로젝트 완료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시장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중국의 경제지표와 중동발 리스크는 유가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대비 25% 증가, 전문가 예상치인 17% 증가를 웃돌았다.
 
닉 브라운 내티스트 상품부문 연구소장은 "중국에서 나옷 숫자가 좋았다"며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중국 경제가 견조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은 유가 강세를 견인하기 충분한 재료"라고 분석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 그룹 애널리스트는 "이란의 최고 지도자가 미국의 양자 회담 제안을 거부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이날 117를 넘어서는 강한 흐름을 보인 이유가 펀더멘털에 따른 것이 아니라 리스크 프리미엄이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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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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