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 5주째 하락세..시장수익률은 상회

입력 : 2013-02-09 오전 10:42:05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국내주식형펀드가 코스피 하락에 지난 1월에 이어 5주째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2월 들어 펀드 환매가 잦아 들면서 코스피 수익률은 상회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유로존 불안감이 다시금 불거지면서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국내주식형펀드, 5주 연속 하락..1.27%↓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1.27%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북한 3차 핵실험 임박설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외국인에 이어 기관도 매도세로 돌아서며 펀드의 성과를 끌어 내렸다. 다만 최근 5주 연속 약세 흐름 속에서 처음으로 코스피 수익률은 상회했다. 2월 들어 펀드 환매가 잦아든 탓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소형주펀드와 배당주펀드가 각각 0.22%, 0.81% 하락에 그치며 선방했다.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중소형 및 가치주펀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지속했다. 실제로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492개 펀드 중 977개 펀드가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한 가운데 고배당 가치주 및 중소형주 펀드가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일반주식펀드는 1.26% 떨어졌고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는 1.55% 하락했다. 일반주식혼합형펀드와 채권혼합형펀드는 각각 -0.64%, -0.27% 수익률을 기록했고 주식투자비중이 10% 미만으로 낮은 절대수익추구형 중 시장중립펀드는 0.01%, 공모주하이일드는 0.02% 하락에 그쳤고, 채권알파는 0.03%로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한편,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일만한 특별한 이슈 없이 수급에 이끌린 가운데 국내채권펀드는 한주간 0.14% 오르며 직전 주 하락을 모두 만회, 연초 후 수익률은 0.60%로 올라섰다. 특히 중기채권펀드는 한주간 0.18% 급등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유로존 불안감에..0.99%↓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99% 하락하며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글로벌 주요국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유로존 내에서 발발된 정치적 이슈 및 주요국간의 상충된 이해관계가 해외주식펀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미국의 재정절벽 타결 협상 이후 주목할 만한 호재도 없었던 것도 부정적이었다.
 
해외주식펀드 소유형 기준으로 살펴보면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2.05% 오르며 주간성과 최상위를 차지했다. 지속된 엔화약세 현상의 수혜로 도요타 자동차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일본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또 일본 중앙은행(BOJ) 총재가 조기 퇴진한다는 소식이 디플레이션 종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일본주식펀드에 호재로 작용했다.
 
러시아 주식펀드는 0.33% 상승하며 일본주식펀드의 뒤를 이었다. 국제원유 가격의 상승이 러시아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친 가운데 1월 제조업 지표가 호전된 점과 석탄주 및 전력업종이 동반 상승한 것이 러시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유럽주식펀드는 1.90% 하락 마감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감에 커지며 증시하락을 유도했고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하며 불안감을 조장했다. 이런 중에 지수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하며 유럽증시 낙폭을 키웠다. 또 유로화 강세 문제를 유로존과 국제사회에 이슈화 하려는 프랑스의 시도에 대해 독일이 반대하면서 유로존 내의 정치적 충돌 가능성이 제기됐던 점 또한 유럽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며 유럽주식펀드 성과를 끌어내렸다.
 
중국주식펀드도 한 주간 -1.47%의 수익률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본토증시는 경제지표의 호조 소식 등으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홍콩증시가 유로존 정치적 불안과 미국 신규공장주문지수 지표 부진, 차익실현 등의 부정적인 요인으로 하락한 것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섹터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섹터펀드가 0.7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뒤를 이어 금융섹터펀드가 0.41%의 성과를 기록했고 멀티섹터펀드도 0.36% 상승했다. 기초소재섹터와 에너지섹터는 0.33%, 0.21%씩 상승했고 유일하게 소비재섹터펀드만 0.0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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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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