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의 무역 규모가 세계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의 세계 최대 무역국인 미국을 사상 처음으로 추월한 기록이다.
미국 상무부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해 미국 무역총액은 3조8200억달러다. 반면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무역총액은 3조8700억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수출 부문에서 미국이 1조5635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중국이 2조489억달러를 달성해 미국을 큰 폭으로 넘어섰다.
또 미국은 상품 교역 거래에서 700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중국은 2311억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지난 2009년 독일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으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사상 최초로 상품 교역 면에서 미국을 추월했다.
니콜라스 라르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보다 경제 규모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무역 규모에서 미국을 초월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며 “중국의 무역 규모 증가세는 단지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한 수출증가 때문만이 아니라 2007년 이후 수입이 대폭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내총생산(GDP) 측면에서도 2010년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국으로 등극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2025년에 중국이 현재 GDP 두배 규모인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은 "중국이 전 세계 많은 나라들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2020년에는 더 많은 유럽 국가들이 유로존 내 다른 나라보다 중국과의 무역을 더 활발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