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금융당국은 12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함에도 국내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2시30분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금융시장의 영향 및 대응방안 등을 점검하기 위해 합동으로 긴급 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사진)은 "국내 금융시장은 당초 예상한 바와 같이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 핵실험이 보도된 직후 주가는 일시적으로 약 10포인트 하락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안정세로 회복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의 자금 유입세기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 부위원장은 "국내외 대다수 시장전문가들은 이번 북한 핵실험은 이미 예견된 것으로 시장에 미리 반영됐을 뿐만 아니라 그 동안의 학습효과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며 "과거에도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영향을 미쳤으나 수일내 상황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만 이번 핵실험이 장거리 미사일 바사 이후에 이뤄짐에 따라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절 리스크가 고조될 경우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추 부위원장은 "이번 북한 핵실험 실시로 금융시장에 과도한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며 "필요시 이미 마련된 금융시장안정을 위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적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합동 금융통합상황실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상황과 외국인 자금흐름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국내외 금융기관 및 시장전문가들과 기구축된 핫라인을 통해 해외시장 및 자금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금감원·금융위 합동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기획재정부 및 한국은행과 긴밀히 협조하는 한편 정보공유체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