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생산량, 20년만에 최저치로 '뚝'

입력 : 2013-02-12 오후 4:44:56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세계 목화 생산량이 최근 2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과 인도의 농민들이 목화 재배를 줄이고 있고, 중국의 수입량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국제면화자문위원회(ICAC)는 목화 수확량이 지난 1993년보다 11% 감소한 2320만톤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ICAC는 또 세계 41개국의 목화 재배농민들은 향후 재배 면적을 현재보다 7.7% 감소한 315만8000헥타르까지 줄이고, 목화대신 옥수수나 콩을 키울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7월까지 목화재고량은 현재보다 4.9% 줄어든 1590만톤으로 줄면서 최근 4년래 첫 감소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목화재배가 감소하고 있는것은 목화값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데 따른 영향이다.
 
목화값은 지난 2011년 고점을 찍은 이후 62% 추락했다. 주요 외신이 16명의 전문가를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말까지 목화값은 파운드당 15% 상승한 95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목화가격은 파운드당 10% 오른 82.72센트까지 상승했다.
 
최대 면화 제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이 목화수입을 크게 줄이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최근 목화를 대신해 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미국과 호주산 직물을 사들이고 있다.
 
쿵 지아 중국 허베이 신다둥 직물 매니저는 "수출을 많이 하는 직물업자들은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면서도 "정부에서는 목화재고를 없애려고 하겠지만, 직물업자들은 목화의 가격과 질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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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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