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이동흡(62)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13일 자진사퇴했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위장전입'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후보자 적격성 논란이 일었던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공직후보 사퇴의 변'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 청문과 관련해 그동안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후보자는 지난달 21~22일 열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그동안 언론에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보도자료를 배포, 적극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무산됐고, 헌재 소장 공석사태가 장기화 되자 일각에선 '사퇴 여론'이 일기도 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지난 6일 이 후보자를 특정업무경비 3억2000만원을 개인적으로 쓴 혐의(업무상 횡령)로 고발했으며,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5부(부장 차맹기)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형사고발을 당한 것은 헌법재판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