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전국 곳곳에 자전거 도로가 구축됨에 따라 자전거 이용을 생활화하는 '페달족'(Bicycle Riders)들이 늘고 있다.
국내 자전거 이용인구가 1000만 명에 육박하면서 자전거 사고도 증가하고 있지만 자전거 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미미하고 고객들의 이용실적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LIG손해보험(002550)은 한때 개인 자전거보험 판매실적이 5000건에 달했지만 점차 줄어 지난해 개인 자전거보험 2900여건을 판매했다.
2011년도 1808건, 2012년도 1월부터 9월까지 2781건을 판매한 삼성화재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손보사들의 자전거보험 판매실적은 감소하거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전거보험의 판매부진의 원인으로는 소비자들의 낮은 관심과 자전거보험의 구조적인 한계가 지목됐다.
국내 대형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전거로 보험을 든다는 개념 자체가 낯설어 고객들이 보험가입의 필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며 "자전거는 자동차와 달라서 도난이나 파손에 대한 보장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자전거보험은 녹색성장을 타고 만들어진 상품인데 정부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지원책 마련에 소극적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보험 연구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자전거보험은 도난·파손 등 종합적인 보장이 어려운데다 소유를 입증하기 어려워 피해 보상범위를 넓히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자전거 등록제 등의 제도가 마련돼야 자전거보험의 보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