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자전거 보험·전기차보험, 차량 요일제 보험을 비롯한 녹색보험실적이 줄줄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승용차요일제 자동차보험은 판매가 시작된지 한달이 됐지만 실적은 매우 초라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27일 기준으로 삼성화재가 모두 158건을 판매했고, 현대해상 28건, 한화손해보험이 9건 등 대체로 100건을 넘지 못했다. 손보업계 전체적으로 400여건에 그쳤다.
요일제 보험제도에 가입하면 1년동안 5~6만원 정도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지만 차량운행정보(OBD) 기록장치 단말기 가격이 5만원에 달해 가입 유인이 크게 없다는 평가다.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타 보험사들은 대부분 사업비 부담이 커 아예 OBD무상제공을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
또 요일제 자동차보험 가입증명서를 구청이나 동사무소에 제출해야 하고 직접 OBD를 구매 설치한 후 보험사에 연락까지 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한 것도 가입자들이 꺼리는 이유다.
지난 4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전기자동차 보험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전기자동차 판매 자체가 거의 팔리지 않다보니 사실상 전기차보험 판매 건수는 '제로'에 가까워 손보사들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지난해 자전거 열풍에 맞춰 손해보험사들이 잇따라 선보인 자전거보험도 판매 점수는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삼성화재(000810)가 지난해 6월 출시한 개인용 자전거 보험은 출시 직후 반짝 인기몰이를 했을뿐 지난해 말부터는 월 판매건수가 100건 안팎에 머물고 있다.
동부화재(005830)도 지난해 7월 이후 판매 건수가 40건도 넘지 않고 있고 LIG손해보험도 처지는 마찬가지다.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경우 자전거보험이나 전기차, 요일제보험 상품 판매건수가 0건인 곳도 상당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