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081~1987원..G20회의에서의 환율전쟁 긴장감↑

입력 : 2013-02-15 오전 10:34:29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15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수급 상황에 주목하며 108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유로존 경제 지표 약화로 주요 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 331달러로 저점을 낮추고 1 336달러에 하락(전거래일 종가 대비) 마감했다. 달러·엔은 92.6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2.8엔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0.6%를 기록하며 예상을 하회했다. 독일은 -0.6%를 기록하며 2009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고 프랑스도 -0.3%를 기록하며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2만7000건 급감한 34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주일 연속으로 감소하며 시장 심리를 개선했다.
 
이날 유럽연합(EU) 집행 위원회는 유로존 11국이 합의한 금융거래세, 일명 토빈세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EU는 거래 당사자 가운데 어느 한쪽이라도 조세 적용 지역인 이들 11개국 내 본사를 둔 금융기관일 경우 세금을 매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미국 재무부와 영국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 토빈세 도입을 둘러싼 국가 간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토빈세 시행으로 금융거래를 위축시키고 시장을 왜곡하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돼 환율 갈등과 함께 국제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게리 라이스 국제통화기금(IMF)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IMF가 외환시장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해 주요 7개국(G7) 성명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G20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환율에 대한 각국의 언급이 잇따르며 이번 회의에서 환율 전쟁이 주요 화두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하지만 일본의 엔저 유도에 대해 미국은 반응이 없고 유로존도 이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다 신흥국들의 통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의미 있는 합의가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가 가팔랐던 만큼 이번 회의를 조정의 계기로 삼을 가능성도 있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장 중 수급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108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81~1087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경제 악화로 인한 국내 증시 동향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수급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 1080원선 테스트에 나서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G20 회의를 앞두고 엔·원 하락에 대한 부담은 다소 완화되면서 달러화 매도 우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이 1080원을 하향 돌파할 경우 1076원선까지 하락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76~108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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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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