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구글이 주최한 온라인 질의응답 시간에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기업실적은 제한될 것"이라며 "그러나 소비자들이 부유해지기 시작하면 실적은 엄청나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지난 12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처음으로 시간당 최저임금 7달러25센트를 9달러로 높이는 방안을 내놓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에도 임금상승 효과를 설명하며 최저임금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저임금이 상향 조정되면 가난한 노동자들의 삶이 나아져 소비지출이 확대돼 기업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노동자들의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그러나 임금 수준은 제자리걸음"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임금과 기업 수입이 함께 증가하면서 경쟁력을 유지한다"며 미국의 실상과 비교했다.
그는 이어 "누구도 9달러로 부자가 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최소한 식료품을 사들일 정도의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 참석자가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기업도 거기에 맞춰 상품 가격을 높일 텐데 어떻게 소비자에게 이득이 되는가"라고 묻자 오바마는 "기업들은 최저임금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지난 2007년과 2009년 사이에도 그러한 일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화당이 오바마의 제안에 난색을 보인 가운데 일부 경제학자들은 최저임금이 오르면 저숙련 노동자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