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디자인 표절..반쪽 사과에 그쳐

입력 : 2013-02-15 오후 6:14:23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SPA브랜드 유니클로가 디자인 표절로 논란이 된 양말 1종의 판매를 중단했다. 유니클로 한국 법인인 FRL코리아는 롯데쇼핑(023530)과 일본 패스트 리테일링(FR)이 각각 49%와 51%로 지분을 투자해 만든 회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한국에 들여온 브랜드이기도 하다. 
 
유니클로는 지난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양말 디자인 복제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확인 결과 재질과 배색 등에 차이가 있으나 주요한 모양의 디자인에 관해 유사성이 인정 돼 즉시 해당 상품의 판매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국내 중소 패션잡화 기업 코벨이 유니클로가 자사의 양말 무늬를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코벨은 지난 8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지난 2011년 4월부터 판매한 코벨 삭스의 패턴을 유니클로가 그대로 무단 사용했다"며 "나바호 패턴은 흔히 사용되지만 디테일, 위치, 크기 등이 모두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이 온라인과 SNS 채널을 통해 알려지자 유니클로 측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하지만 디자인을 관할하는 일본 유니클로 본사에서는 이번 논란에 대해 일체 언급을 하고 있지 않아 이번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코벨 측은 표절 진위 규명은 덮어둔 채 유사 상품의 존재 여부를 검증하지 못한 과실만 인정하는 유니클로의 해명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니클로가 홈페이지에 디자인 표절 논란과 관련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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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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