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 외국인 순매수에 6주만에 '반등'

입력 : 2013-02-16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국내주식형펀드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6주만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소식으로 지난 13일 한차례 흔들렸지만 그 날을 제외하고 모두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중국주식펀드의 선전에 힘 입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투자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주식형펀드, 5주간의 마이너스 수익률 탈출..2.31%↑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2.31% 상승하며 6주만에 플러스 성과를 보였다.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했지만 학습효과로 인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일본의 기준금리 결정, 옵션만기일 등 주요 이벤트도 큰 충격 없이 지나갔다. 이러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식시장을 견인한 탓에 펀드 수익률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번 주에는 한동안 소외됐던 자동차와 IT업종 관련 펀드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연초 이후 상위권을 휩쓸었던 배당 가치주펀드는 시장에서 보유종목에 대한 차익매물에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K200인덱스펀드가 2.89%로 액티브펀드보다 약 1%포인트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일반주식펀드는 1.96% 수익률을 기록했고, 중소형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는 각각 0.81%, 1.58%로 모두 코스피 수익률을 하회했다.
 
이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18%, 0.58%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에 속해있는 채권알파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15%, 0.22%씩 올랐지만 시장중립펀드는 0.10% 떨어졌다.
 
한편 국내 채권시장은 북한의 핵실험에도 강세를 보였지만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일제히 약세로 돌아서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채권펀드는 0.03%의 수익률로 플러스 성과를 보였지만 직전주에 비해 상승폭은 낮아졌다.
 
◇해외주식형펀드, 중국주식펀드의 선전에..0.61%↑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6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혼조, 유럽연합 예산안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 중국의 주택판매 호조와 신규대출 확대 등으로 해외주식펀드의 반등을 이끌었다. 다만 경제지표,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 및 통화 관련 이슈로 인해 투자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해외주식펀드 소유형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최고성과를 냈던 동남아주식펀드의 주간 수익률이 1.48%로 가장 높았고 지난주 약세를 보였던 중국주식펀드와 유럽주식펀드는 회복세를 보이며 각각 0.94%, 1.15% 상승했다.
 
이 중 중국주식펀드의 경우 춘절 연휴에 따른 휴장으로 거래일이 1~2일에 불과했지만 지난주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주택판매 호조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북미주식펀드는 기업실적 호조로 0.37% 상승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산층에 초점을 맞춘 경제 활성화와 재정적자 감축을 공언했지만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부진하면서 대표지수들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반면 엔화약세를 바탕으로 지난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일본주식펀드는 1.01%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일본의 통화정책에 대해 G7 국가들이 우려를 나타낸 가운데 엔화가 강세로 반전하면서 자동차와 전자 등 수출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이 펀드성과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와 더불어 경제성장 둔화, 물가 상승률 예상 상회, 기업실적 부진 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인도주식펀드 수익률은 1.75% 하락해 2주째 약세를 보였다
 
한편 섹터별로 살펴보면 금융섹터펀드가 실적개선 기대로 1.22% 상승했고 소비재섹터와 에너지섹터펀드는 각각 0.87%, 0.74%로 양호했다. 귀금속 가격 약세로 기초섹터펀드 수익률은 -0.69%로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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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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