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한국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현재 58세인 정년을 62세로 연장하기로 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은행은 최근 노동조합과 임단협에서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정년을 연장하는 프로그램을 오는 4월1일부터 2014년 12월31일까지 시범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정년 연장 프로그램 내용을 보면 15년 이상 근무하고 만 48세 이상인 부장급 이상 직원이나 15년 이상 근무하고 만 45세 이상인 4급(팀장급) 이하 직원들은 본인이 원할 경우 현재 정년(58세)보다 4년 더 긴 62세까지 정년을 보장받을 수 있다. 급여수준은 근무기간 동안 기여 정도에 따라 정해진다.
시중은행들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60세까지 정년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SC은행이 새로운 고용제도를 본격 도입하면 은행권에서 정년이 가장 길어지게 된다.
SC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정년제도는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지만 정년 연장이 핵심이기 때문에 임금피크제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은행권에서는 SC은행이 정년 연장에 나서는 것이 한국시장 철수 논란을 피하기 위한 의도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 현재도 정년을 채우는 직원들이 많지 않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