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동 '맞춤형' TV 전략제품 출시

2013년형 스마트TV "아랍어 음성인식 범위 대폭 확대"
삼성, 중동 TV 시장 점유율 34%.."시장지배력 강화할 것"

입력 : 2013-02-18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삼성전자가 중동 지역 맞춤형 신제품 TV 라인으로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005930)는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삼성중동포럼'을 개최하고 1000여명의 중동지역 거래선과 미디어들을 초청해 올해의 TV 전략제품들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삼성이 이날 선보일 제품들은 2013년형 스마트TV와 울트라HD TV 'S9' 등이다.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 삼성중동포럼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2013년형 삼성 스마트TV 'F8000'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음성인식률이 2012년형보다 대폭 개선된 2013년형 스마트TV 'F8000'과 'F7000' 시리즈를 40인치부터 75인치까지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은 제품 전면의 금속 베젤 부분에 있던 음성인식용 마이크를 제품 뒷면으로 옮겨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면서도 오히려 음성인식률을 끌어올리는 기능개선을 이뤘다.
 
특히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식 아랍어만 인식할 수 있었던 음성인식의 영역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5개 지역의 아랍어로 확대시켰다. 2013년형 스마트TV는 약 300여개의 아랍어를 인식하기 때문에 목소리만으로도 기본적인 TV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동작인식 기능에서도 개선된 부분이 있다. 예전과 달리 양손을 이용해 TV 기능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한 것. 사용자들은 양손으로 화면을 확대·축소하고 화면 속 사진을 회전시킬 수도 있다.
 
이날 포럼에는 중동의 유료 케이블TV 사업자인 OSN(Orbit Showtime Network)의 데이빗 버토랙(David Butorac)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해 삼성전자와 전략 파트너십도 발표한다.
 
OSN사가 제공하는 고화질(HD) 콘텐츠를 삼성전자 스마트TV는 물론 모바일 기기인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카메라까지 다양한 기기 사이에서 연동해서 볼 수 있는 'OSN Play' 앱 서비스도 이날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대형 화면이 테두리 안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타임리스 갤러리(Timeless Gallery)' 디자인의 85인치 'S9' UHD TV도 스마트TV와 함께 첫 선을 보인다.
 
◇85인치 UHD TV를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들.
 
시장조사기관 GfK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동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 34%를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TV와 LED TV 부문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TV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동지역 냉장고 시장에서도 매출 기준 점유율 19.2%로 1위에 올라섰다. TV·스마트폰 부문의 공고한 브랜드가 가전시장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경태 삼성전자 중동총괄 부사장은 "중동은 연평균 10% 이상 전자제품 시장이 성장할 정도로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며 "2013년형 스마트TV를 바탕으로 새로운 매출 신기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는 중동 지역에서 왕족을 비롯한 고위층을 대상으로한 VVIP 마케팅과 '라마단 캠페인' 등 이슬람권의 특성을 살린 특화 마케팅을 다각도로 펼칠 것"이라며 "현지 맞춤형 마케팅으로 시장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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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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