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오는 20일 열리는 한국제약협회 긴급이사회에서는 ‘리베이트 파문’과 ‘새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 등이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임원은 18일 “긴급이사회 주요 안건은 최근 불거진 의약품 리베이트 문제와 어제(17일)조각에서 이뤄진 진영 복지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이상회에서는 ‘리베이트 파문’과 관련힌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제약협회는 오는 20일 긴급이사회에서 주요 안건으로 ‘리베이트 파문’과 ‘새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 등에 대한 내용을 논의한다.
연초 동아제약과 CJ제일제당 제약 등 회원사들의 잇따른 리베이트 사건으로 곤혹스러워했던 제약협회로서는 어떤 식으로든 리베이트에 대한 척결의지를 표명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제약 리베이트’ 근절 선언을 발표하면서 제약협회 측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 놓으라고 촉구한 상황에서 입장 표명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상위제약사와 중소제약사간의 ‘리베이트 근절’ 절충안 합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약·복합신약·개량신약 등을 판매하고 있는 상위 제약사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리베이트 근절로 제약영업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반면, 복제의약품만을 취급하는 중소제약사들에게는 의약품 무한 경쟁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대부분 영업활동을 통해 복제의약품을 판매해온 중소제약사들로서는 병원에서 처방이 이뤄지지 않으면 회사는 생존기로에 설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협회는 ‘리베이트 근절’과 관련해 현재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회원사를 제명시키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회에서 열린 리베이트 쌍벌제도 합리적인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앞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회원사를 제명시키는 것은 물론 필요하다면 고발까지 하는 방안이 나왔는데, 이 안이 적극 검토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진영 복지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업계 기대와 바람 등을 조율한다. 제약업계 모든 정책은 복지부가 ‘키’를 잡고 있기 때문에, 정책 방향에 따라 업계가 ‘좌지우지’될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5년은 제약업계 육성 정책보다는 규제 정책이 더 많았다”며 “박근혜 정부에서는 육성 정책을 더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