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스페인 은행들이 여전히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다고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전했다.
페파 모리 무디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20일(현지시간) "우리는 아직 은행들의 신용 수준이 다음달까지도 유동성과 자금조달에 고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 은행들이 자금조달 요건을 갖추려면 장기간 융자에 의존해야 하며, 당분간은 정상적인 조달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의 몇몇 대형 은행들은 올해 채권을 팔 수 있게 됐으며, 유럽중앙은행(ECB) 구제금융 의존도를 줄이고 가계와 기업 예금을 유지하기 시작했다.
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큰 빌바오 비즈카야 아르헨타리아 은행은 5년만기 채권 보험을 15억유로에 내놓았다.
산탠더 은행과 카익사 은행 등도 올해 채권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럼에도, 내년도 산업 경기 전반은 여전히 '부정적'으로 남아있어 정상적으로 자금 조달을 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기업들은 말한다.
ECB로부터 조달받은 3년만기 대출을 스페인 은행들이 조기 상환하는 시기는 올해 말이 될 것이라고 무디스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