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코스피 지수가 1.95% 상승하는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도 1개월만에 150만원 고지를 재탈환했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14일 갤럭시S4를 공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대비 5만3000원(3.55%) 오른 154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1월15일 이후 처음으로 150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가 150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신제품 공개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삼모바일, 시넷, 더버지 등 정보기술 전문 매체들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갤럭시S4가 다음달 14일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새로 공개될 갤럭시S4는 프리미엄 급이지만 갤럭시S3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다고 평가된다"며 "동급의 경쟁 제품이 다양하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인 9조5천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 점유율이 최초로 30%를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지배력 강화 기대감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 2011년 대비 10.5% 상승한 30.4%인 반면 애플은 19.4%에 그쳤다.
이에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다소 감소했던 갤럭시S3의 판매량이 오는 1분기에 유지되면서 애플의 2배를 넘길 전망"이라며 "애플의 부진이 계속 이어질 경우 선진시장에서 LTE 수요는 삼성전자의 독차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애플과의 소송에서 징벌적 배상의 시나리오 가능성이 낮아졌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예비판결이 재심사됨에 따라 기존에 목표주가 배수에 적용했던 할인을 제거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70만원에서 190만원을 상향조정했다.
앞으로 삼성전자의 M&A 강화 행보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에 미국 캘리포니아에 전략혁신센터(SSIC)와 오픈이노베이션센터(OIC)를 새롭게 출범하는 등 최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전망"이라며 "특히 최근 엔화 약세로 일본의 경쟁력있는 부품·소재 사업 등을 인수하기 유리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