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노후 자산 마련의 1순위가 부동산이라는 말은 이미 과거형이다. 금융자산 수익률이 부동산 수익을 훨씬 앞서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신성호 우리투자증권 리서치본부 본부장은 21일 월간지 'THE 100' 3월호를 통해 "노후 자금을 효율적으로 마련하기 위해서는 금융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 이후 10년 단위로 각 자산의 수익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1970년대를 제외하고는 부동산보다 금융자산 수익률이 높았다.
지난 1970년대 각 자산 중 부동산 수익률이 27.4%를 기록한 반면 주식은 22%, 채권(회사채 3년물)은 22.9%, 정기예금은 1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 본부장은 "고령층의 경우 이 때의 경험으로 인해 아직도 부동산에 대해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1980년대로 들어서면서 금융자산이 부동산을 제치고 1순위 자리를 굳혔다.
특히 1990년대에는 부동산 수익률이 1.1%에 불과해 채권 수익률 15.3%를 크게 하회했다. 2000년대에는 부동산 수익이 3.2%를 기록한데 반해 주식은 5.1%, 채권은 6.6%로 집계됐다.
신 본부장은 "이 같은 양상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자산은 수익성도 높지만 노후에 필요한 현금 확보가 용이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