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2대 사무용품 업체인 오피스디포가 3위 업체인 오피스맥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두 회사가 힘을 합쳐 시장 선두주자인 스테이플스와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오피스디포가 오피스맥스와 인수 협정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오피스디포는 오피스맥스의 보통주 1주에 대해 오피스디포 2.69주의 신주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오피스맥스의 주당 가격은 전일의 종가인 13.50달러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총 8790만주를 보유한 오피스맥스 인수 가격은 11억9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네일 오스트리안 오피스맥스 최고경영자는 "두 회사의 합병은 윈윈(win-win)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보다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되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 사무용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스테이플스다. 스테이플스는 지난해 25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 세계에 2295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이에 반해 오피스맥스의 매장 수는 900개, 오피스디포는 1629개다. 양 사는 합병 이후 수백개의 지점을 폐쇄하거나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은 두 회사의 합병 소식을 반기지는 않았다. 오피스디포의 주가는 16.73%, 오피스맥스의 주가는 7% 급락했다. 경쟁사인 스테이플스의 주가 역시 7.17%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