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0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 대비 3.1원(0.29%) 오른 1081.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원 오른 1082.5원에 출발해 108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미국 양적완화(QE) 정책의 조기 종료 우려가 대두되면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공개된 지난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현재의 양적완화(QE) 정책 변화에 대한 위원들 간에 견해가 엇갈림에 따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여기에 뉴욕증시도 양적완화 종료 가능성에 0.77% 하락 마감하면서 환율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전날 나온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환율 변동성 우려 발언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외환시장 안정 관련 발언 등으로 당국 개입 경계심이 확대된 점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높였다.
다만 네고물량(달러매도)과 외국인 주식자금 등으로 추가 상승은 제한될 전망이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기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고 어제 구두개입성 발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달러 매수가 힘을 받는 상황"이라며 "다만 달러화 반등시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자금 등이 유입되며 상단 역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2원(0.17%) 오른 1153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