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우리나라 청년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취업 이후 사후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1일 고려대에서 열린 '2013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금재호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첫 직장 평균근속기간이 2년에 못미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취업지원뿐만 아니라 취업 뒤 사후지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21일 고려대에서 열린 '2013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금재호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청년 취업난의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작년 5월 기준 첫 일자리의 평균근속기간은 20.2개월로 2년에도 못미쳤다. 남자는 18.6개월, 여자는 21.4개월로 남자가 여자보다 짧았다.
금 선임연구위원은 "4명중 1명은 1년에 3번 이직한 경우도 있고, 또 4명중 3명은 취업을 한 뒤 미취업상태에 높인 경우였다"며 첫 일자리 이직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일자리를 그만 둔 것은 자발적인 경우가 83.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발적 퇴직의 가장 큰 이유는 42%가 근로조건이나 근로환경 등 근로여건에 대한 불만족으로 나타났다. 일자리에 대한 눈높이가 맞지 않았다는 의미다. 건강, 가사, 육아, 결혼 등 개인적인 이유도 19.7%로 두번째였다.
금 선임연구위원은 "이같은 분석결과는 근로조건에 대한 불만, 미래에 대한 우려, 전공 부적합 등이 이직의 핵심적 사유로 청년취업난 해소의 핵심적 과제중 하나가 일궁합(job matching)의 효율성 제고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진로지도의 강화, 민간 및 공공부문의 청년 고용서비스 강화, 정보시스템의 확충, 정보 비대칭성의 완화 등을 통해 구직기간을 줄이고 이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고용서비스는 취업 여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고 성공적인 직장생활에 대한 사후적 지원은 전무하다"며 "이직위험성이 높은 계층을 대상으로 직장생활에 대한 상담, 정보제공 등을 조금씩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