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은 여성질환?..남성 '늘고' 여성은 '감소'

"2011년 기준 남성은 10대, 여성은50대 가장 많아"

입력 : 2013-02-2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최근 5년간 남성 요실금 환자는 증가한 반면 여성은 감소한 것으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최근 5년간 요실금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21일 발표했다.
 
요실금은 갑작스럽고 강한 요의에 의한 소변의 유출 또는 웃거나 강한 재채기 등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흐르는 증상을 뜻한다.
 
2007년부터 2011년 동안 남성 요실금 진료 환자는 증가한 반면 여성은 감소했다.
 
◇연도별 요실금 진료인원, 진료비 및 급여비 현황 (단위: 명, 백만원)
  
남성 요실금 진료환자는 2007년 7640명에서 2011년 8545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은 12만4183명에서 10만9973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3.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전립선암에 대한 조기진단 치료가 늘면서 전립선암 수술도 증가해 이에 따른 복압성요실금 형태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약물치료량도 늘고 인공 요도괄약근 수술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여성의 경우 출산 횟수가 감소한 것이 요실금에 대한 진료건수가 감소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2011년의 요실금 진료환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10대 미만이 전체 진료환자의 22.4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70대(21.49%), 60대(15.14%) 순이었다.
 
남성 10대 환자들이 증가한 것은 배뇨기능이 미숙한 소아들이 컴퓨터 게임 등에 몰입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배뇨를 제때에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청량음료나 카페인 음료 섭취 증가도 한 요인이다.
 
여성은 50대(28.05%), 40대(24.20%), 70대(15.63%) 순으로 집계됐다.
 
여성들은 분만으로 인해 기계적인 괄약근 손상과 호르몬 불균형, 폐경 등의 이유로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건강보험 적용 인구 100만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요실금 진료 환자수는 남성은 80대 이상이, 여성은 70대가 가장 많았다.
 
이석영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자극적인 음식이나 술·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여성의 경우 분만 후 체중증가로 인해 심화될 수 있으므로 체중 감량과 골반근육운동을 병행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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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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