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서울 아파트, 60주 만에 하락세 멈춰

재건축 가격 상승이 워인

입력 : 2013-02-22 오후 1:39:58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곡선을 타면서 지난 2011년 12월 이후 지속됐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멈췄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이 다가오며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넷째 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0%)이 보합세를 보였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1%, 0.02% 하락했다.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가 강남권을 중심으로 저가 매물이 회수되며 0.43% 상승한 반면 일반아파트가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며 0.06% 떨어졌다.
 
부동산114 김은선 연구원은 “재건축 시장은 당분간 매도·매수자간 눈치보기 속에 강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거래공백이 길어질 경우 가격 상승 기대는 줄어 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시장은 서울(0.06%), 신도시(0.01%), 수도권(0.02%) 모두 올랐다. 서울 도심과 업무지구 주변, 교통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집을 구하는 세입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수도권도 서울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매매, 재건축 외 일반 아파트 전반적 약세
 
서울은 둔촌주공, 가락시영, 개포주공 등 재건축 아파트 값이 일제히 올라 강동(0.18%), 송파(0.12%), 강남(0.09%)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재건축 아파트가 사업 속도를 내고 있고 취득세 감면 연장, 그리고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수요자들이 매각가를 조정해 가격 상승을 검토하고 있다. 매수자들은 오른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매수 희망가와 시장 가격 간의 편차가 커지며 매수 결정을 미루는 분위기다.
 
반면 양천(-0.19%), 강북(-0.17%), 성북(-0.17%), 노원(-0.13%) 등은 거래 부진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 6단지, 대원칸타빌 등이 주간 2000만원~5000만원 떨어졌다. 강북은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ㆍ2단지, 성우 등 중소형 아파트도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며 주간 가격이 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02%)이 소폭 하락했다. 이매동 아름두산, 분당동 샛별삼부 등이 매수세가 없어 500만원 정도 내렸다. 산본은 집값이 바닥에 접근했다고 판단한 일부 수요자들이 저가매물에 관심을 보이며 0.01% 상승했다. 무궁화주공1단지가 500만원~750만원 정도 올랐다. 고양, 산본, 중동 지역은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고양(-0.03%), 안양(-0.03%), 용인(-0.03%), 의왕(-0.03%), 수원(-0.02%), 인천(-0.02%), 광명(-0.02%), 화성(-0.01%) 순으로 하락했다. 고양은 화정동 별빛건영10단지, 관산동 신성 등의 중소형 아파트가 거래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 주간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안양은 호계동 주공2차, 비산동 롯데낙천대가 500만원 내렸다. 용인은 마북동 교동마을현대홈타운, 보정동 행원마을동아솔레시티 등이 50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전세, 봄 이사철 상승세 지속
 
서울 전세시장은 서대문(0.19%), 성동(0.16%), 동작(0.14%), 도봉(0.12%), 강서(0.11%), 동대문(0.09%), 강남(0.07%), 마포(0.07%), 성북(0.07%) 순으로 올랐다.
 
서대문은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래미안e편한세상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작년 말 입주를 시작해 90%이상 입주가 진행된 가운데 전세매물이 귀하다.
 
성동은 중소형 아파트에 신혼부부 수요 등이 이어지면서 성수동2가 서울숲힐스테이트, 행당동 행당한진타운, 옥수동 옥수어울림 등이 주간 1000만원~2000만원 올랐다. 동작은 흑석동 흑석뉴타운센트레빌Ⅰ, 상도동 래미안상도3차, 신대방동 우성2차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원~2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저렴한 소형 전셋집 위주로 가격이 소폭 올랐다. 중동(0.02%), 분당(0.01%), 평촌(0.01%), 산본(0.01%)이 상승했다. 중동 미리내금호,한신,한양 소형면적이 250만원 올랐다. 분당은 분당동 샛별삼부, 구미동 무지개LG 등이 500만원 올랐다. 평촌 호계동 무궁화경남, 산본 금정동 무궁화주공1단지 등이 25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은 설 연휴 이후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가 늘어났다. 광명(0.05%), 의왕(0.04%), 인천(0.04%), 용인(0.03%), 고양(0.02%), 남양주(0.02%), 시흥(0.02%), 안양(0.02%), 화성(0.01%) 순으로 주간 전셋값이 상승했다.
 
광명은 신혼부부 등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전세매물이 부족하다.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등이 250만원 올랐다. 인천은 부개동 주공1단지, 산곡동 우성4차 등 소형 중심으로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이 밖에 의왕 내손동 포일자이, 용인 보정동 상록데시앙 등이 100만원~500만원 정도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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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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