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5일 신정부의 금산분리 강화에도 실제 삼성그룹에 대한 영향은 호텔신라에만 해당되는 등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산분리 강화에 따른 영향이 주요 그룹 중 삼성그룹에 집중돼 있고 일부 투자자들이 입법화이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예상하고 있다"며 "하지만 금융계열사의 주식보유 비중이 높아 의결권 비율 변화를 분석할 때 의미있는 영향은 호텔신라에 해당되며, 다른 계열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금융계열사가 보유중인 비금융계열사 지분에 대한 전체 의결권을 5%로 제한하기로 밝힌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호텔신라(008770)에 대한 지분율은 17.5%에 이르지만, 현행 규정상 15.0%까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인수위 결정이 입법화될 경우 삼성그룹의 의결권은 10.2%로 축소돼 삼성그룹은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에서 관심이 많은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의결권 행사 가능 지분율은 현재 15.0%에서 13.8%로 1.2%포인트 축소되는데, 다만 지분율 계산시 의결권 없는 주식을 제외할 경우 현 15.0%에서 14.96%로 변화가 적다"며 "
삼성물산(000830)이나
에스원(012750)의 경우는 금산분리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현재 도입가능성이 낮은 편이지만 의결권이 아예 인정되지 않거나 작년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에서 제안한 특수관계인 전체와 합해 5% 초과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이 이루어질 경우에는 지분율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이 경우 경영권 안정화를 위한 지분이동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