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영국과 중국이 곧 통화 스왑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빈 킹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와 조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영국과 중국간의 통화 스왑 협정 체결에 대해 논의했다.
머빈 킹 총재는 인민은행 총재와의 만남을 통해 통화 스왑 체결에 중요한 단계가 될만한 대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런던이 인민폐 사업의 중심부로 빠르게 급성장하고 있다"며 "위안화와 파운드화의 스왑 협정은 영국의 국내 금융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도 "이와 같은 논의는 영국이 글로벌 금융 사업에서 다른 선진국이나 신흥국과 마찬가지로 활짝 열려 있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다.
영국 재무성은 전세계 외환 거래의 37%를 차지하고 있는 런던을 홍콩과 싱가폴에 이어 역외 위안화 거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지난해 1월 홍콩을 방문해 런던을 홍콩에 버금가는 역외 위안화 거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중국건설은행은 지난해 11월 런던에서 역외 위안화표시 채권(딤섬본드)을 발행한 바 있다.
중국은 베이징 당국의 강력한 위안화 거래에 대한 통제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국제화' 노력으로 호주, 싱가폴, 일본 등을 포함한 10여개 국가와 통화 스왑 협정을 맺고 있다.
이번 영·중 통화 스왑이 성공적으로 성사될 경우 중국은 G7 국가와는 처음으로 통화 스왑을 체결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