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현대제철(004020)이 국내 최초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에 내진용 철근을 적용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25일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경북 김천 한국전력기술 신사옥 건립 공사에 내진용 철근을 비롯해 약 1만4000t 규모의 철근 소요 물량을 전량 수주했다고 밝혔다.
경북 김천 혁신도시에 세워지는 한국전력기술 신사옥은 총공사비 2238억원에 지하 2층, 지상 28층 규모다.
현대제철은 이 건축물의 중심부분(코어부)에 내진용 철근을 핵심보강재로 적용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건축구조용 열간 압연 H형강(SHN) 등 고부가가치 전략제품을 공급한다.
내진용 철근은 일반 철근과 달리 항복강도(힘을 받아 변형이 발생한 소재가 원상태로 복구될 수 있는 한계점)의 상한치와 항복비(항복강도와 인장강도의 비율)를 규정하고 있다.
이를 사용하면 기둥 등 중요 부분의 붕괴에 앞서 충격을 흡수하고, 건물 전체의 갑작스런 파괴에 대응할 수 있어 사람들이 대피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에 내진용 강재가 적용되기는 이번 공사가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잠실롯데월드타워와 상암동 조선일보 사옥, CJ 광교 R&D센터 같은 강구조 건축물에는 현대제철의 내진용 강재가 적용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내진설계 확대에 따른 시장 선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