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대부업체의 저신용층 이용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금리를 인하하면서 대출심사가 더욱 강화됐기 때문이다.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층이 사채시장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서민금융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7~10등급에 해당하는 저신용자의 대부업체 이용비중은 85.7%로, 2011년말(87.0%) 대비 1.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5~6등급자의 이용금액은 1조1381억원으로 2011년말(1조483억원)보다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업체의 연체율 상승하면서 영업환경이 악화되자 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한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1년 6월 44%였던 대부업 최고금리를 39%로 인하했다.
수익감소가 불가피한 중소 대부업체들이 문을 닫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말 개인 대부업체 수는 1만28개로, 2011년말(1만861개) 보다 7.7% 감소했다.
추후 조달비용 부담이 높은 개인 대부업체 위주로 폐업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이어지는 금리인하로 대부업체의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며 "즉 저신용층 입장에서도 합법적으로 빌릴 수 있는 통로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업여건이 악화된 대부업체가 대출심사 등을 강화하면서 대부업 이용이 불가능한 저신용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저신용 계층을 위한 서민금융 확대가 절실하다.
이재선 대부협회 사무국장은 "대부업 시장이 좁아지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자금을 얻을 수 없는 저신용층에 대해서는 정부가 미소금융, 햇살론 등 대안 금융을 통해 해결해야하는 부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