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강남일)는 조세포탈한 혐의로 세무당국에 고발된 서미갤러리 홍송원(60) 대표와 갤러리 법인에 대해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서미갤러리는 지난 2007년~2010년 고가의 미술품을 판매하면서 세금계산서를 허위로 발행하거나 회계장부에 제대로 기재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법인세 수십억원을 덜 낸 혐의를 받았다.
또 해외에서 고급가구를 수입·판매하면서 수입가를 누락하는 수법 등으로 부가가치세 수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9월부터 서미갤러리가 미술품 거래를 통해 일부 대기업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최근 검찰에 자료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해 미술품 거래 등의 명목으로 오리온그룹 등의 비자금을 대신 보관해 준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홍 대표는 또 지난해 저축은행 비리사건 수사 당시 자신이 보관 중이던 그림을 담보로 미래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아 솔로몬저축은행 유상증자에 투자한 혐의로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 조사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