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표류하고 있는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 민주통합당에 "발목잡기를 제발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정부 출범시에 야당인 한나라당의 협조로 정부조직 개편안이 13일만에 통과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4일 황우여 대표가 굉장한 양보안을 제시했다"며 "민주당이 '민주당 정부'를 계속 고집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ICT 부처로의 방송정책 이관이 언론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언론의 독립성·중립성은 100% 적극적으로 보장할 것"이라며 "보도기능을 가진 채널들은 계속 방송통신위원회에 남겨둘 것이지만, 드라마·게임·스포츠·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가치 중립적인 사업자들은 남길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IPTV 도입 여부를 두고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가 결론을 빨리 내리지 못해 선진국에 비해 4~5년 도입이 늦었다"며 "정치적 중립성·독립성과 관계 없는 부분들은 미래창조과학부로 넘겨 장관이 결정하자는 것이 우리쪽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은 양보할 만큼 양보했고 방송 정책 기능만 미래부로 이관해달라고 민주당에 호소했다"며 "민주당이 양보불가를 내세우는 바람에 오늘 원내 지도부 회동을 취소했다"고 말해 협상 교착의 원인을 민주당에 돌렸다.
한편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조직 개편안 통과 전 국무위원 인선을 발표한 것에 대한 야당의 반발에 대해 "현행법에 따라 경제부총리·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아닌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로 청문 요청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