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지방자치단체 등이 함께 시행하고 있는 노인일자리사업 참여노인 대부분이 경제적 필요에 의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지난해 노인일자리사업 참여노인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참여노인의 84.3%가 '경제적 목적' 때문에 사업에 참여한다고 답했다.
참여노인은 남성 33.0%, 여성 67.0%로 여성이 2배 많았고, 평균연령은 약 73.4세였다.
가구형태는 독거노인 33.9%, 노인부부가 41.0%로 자녀와 따로 사는 노인가구가 75% 가량 차지했다. 특히 고령 여성의 독거 비중이 높았다.
그런 만큼 경제상태는 열악해 38.4%가 경제상태가 나쁘다고 인식했고, 37.9%는 작년보다 경제상태가 더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주당근로시간은 11.3시간이었고, 월평균 급여는 20만8000원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일자리는 단순 노동직이었다.
환경개선사업이 34.4%, 공공기관·시설지원이 15.3%, 취약계층지원 11.7%, 복지·보육시설 지원 11.2%, 교육활동 9.6% 순이었다.
이처럼 소득과 노동조건이 열악한데도 불구하고 노인일자리사업에 대한 만족도는 74.3%였고, '계속 참여하고 싶다'는 답변은 96.3%에 달했다.
일자리를 얻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이다.
구직할 때 어려움에 대해서는 33.4%는 '나이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32.0%는 '취업정보 부족'을 지적했다.
한국인력개발원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참여노인의 근로소득 강화, 소득창출형 일자리의 근로조건 개선, 노인 사회참여 활성화, 통합적 관점의 고용 및 복지서비스 제공기능 강화 등 맞춤형 노인일자리 정책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전국 만 60세 이상 노인일자리사업 참여노인 2005명에 대한 면접을 통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