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국민연금이 노후대비책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박성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사진)은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차 인구·고령화포럼에 토론자로 참여해 스스로 노후를 준비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박 위원은 "35년을 넘게 기자생활을 하며 납입한 국민연금을 조기수령하면 110만원인데 어떻게 살 수 있겠나. 국민연금으론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며 "국민연금에 가입하면 (노후준비가) 된다는 캠페인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 박성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제2차 인구·고령화포럼에서 토론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국민연금에서 여성이 특히 더 소외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노동시장과의 단절로 인해 연금수령 기준인 10년을 채우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다"며 "추가납입이나 임의가입 등을 통해 10년을 채울 수 있도록 더 많은 홍보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고령자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서도 "디지털시대에 고령자 일자리가 늘어나기는 어렵다"며 "문화적 대책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고령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스스로,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섭 조선일보 기자도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이 줄어서 나이가 어릴수록 더 적게 받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공적연금으로 살 수 없는 사회"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진행돼 온 국민연금 개혁은 개혁이 아니라 그 반대다"며 "개혁에 참여한 사람들이 이해당사자가 아니어서 잘 모를 것"이라고 개혁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제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