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증권가에서는 27일
효성(00480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전날 장 마감 후 효성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6% 감소한 3조417억원을, 영업이익은 91.3% 감소한 60억원 수준이라고 밝혀 당초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과 엔화 약세 우려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저조한 4분기 실적과 엔화 약세 우려를 반영해 2013년 및 2014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32.3%, 16% 내렸다"면서 "투자의견 하향의 가장 큰 이유는 효성의 턴어라운드 스토리의 가장 핵심인 중공업 부문 정상화가 엔화 약세로 인해 더욱 더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판덱스의 가격 상승과 원재료 가격 안정에 힘입어 섬유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6% 증가한 400억원을 기록했으나 시황 위축과 유럽 스틸코드 공장 폐쇄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산업 자재 부문은 부진했다"며 "화학 부문 또한 원재료 가격 상승과 시황 부진으로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기존 9만원에서 8만원으로 조정됐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건 현대증권 연구원도 실적악화의 배경으로 원화강세에 따른 외형과 이익 감소, 타이어 업황둔화로 인한 타이어코드 판매량과 스프레드 축소, 화학 시황부진 지속 등의 요인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예상되나 중공업 실적회복과 화학업황 개선속도 지연과 타이어코드 수익성 둔화 등을 반영해 2013년과 2014년 EPS(주당순이익)를 각각 35.7%, 35.2% 하향했다"며 적정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7만1000원으로 내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