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지난달 시중은행의 평균 대출금리가 6개월 만에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가계대출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5.00%로 전달보다 0.16%포인트 올랐다.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으며, 12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4%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혜택이 종료된 탓에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가계대출금리가 연 4.84%로 전달 대비 0.30%포인트나 오르면서 대출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기업대출 금리도 0.03%포인트 오른 5.04%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반짝’ 상승했던 예금금리는 다시 내려앉았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00%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떨어졌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는 2.00%포인트로 전월(1.74%포인트)보다 확대됐다.
1월 중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는 내림세를 이어가며 0.03%포인트 떨어진 연 5.28%를 기록했다.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2.65%로 0.05%포인트 낮아졌다.
잔액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이는 2.63%포인트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도 상호금융을 제외한 전 기관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15.72%로 1.99%포인트나 상승했다. 한은은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기업대출 취급 비중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용협동조합 대출금리는 6.57%, 새마을금고는 5.91%로 각각 0.05%포인트, 0.03%포인트 올랐다. 반면 상호금융은 0.04%포인트 내린 5.78%로 집계됐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는 연 3.54%로 0.22%포인트 하락했고 신용협동조합도 0.07%포인트 내린 3.51%를 기록했다. 상호금융은 3.32%, 새마을금고가 3.48%로 각각 0.03%포인트, 0.05%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