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이석채
KT(030200) 회장이 수백억원대의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본부장 이헌욱 변호사)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회장을 200억원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고발장을 통해 이 회장이 지난 2010년 서울 지하철 5·6·7·8호선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백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사업을 강행토록 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회장이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에게도 특별한 이익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는 "이 회장은 또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과 함께 오아이씨 랭귀지비주얼이란 회사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유 전 장관에게 이익을 안기면서 회사에 60억원대 손해를 끼쳤다"며 "유 전 장관이 지분을 가진 사이버MBA를 인수하면서 9배 가량 비싸게 주식을 매입해 회사에 77억7500만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앞서 매년 수백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KT 실무책임자들의 내부기밀보고서를 제보받아 이 회장을 고발하게 됐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고발됐고 같은해 3월에는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과정에서 사기 혐의로 시민단체인 'KT·계열사 노동인권 보장과 통신공공성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로부터 고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