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SK C&C(034730)가 주가를 끌어내렸던 부정적인 이슈들을 해소하고 올해는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SK C&C 주가는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 28일 전 거래일보다 1500원(1.42%) 상승한 1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SK C&C의 주가와 실적에 하락 압력을 넣었던 요소들이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해외시장과 신규사업을 통해 매출 다변화와 수익성 개선을 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SK C&C의 주가 부진에 대해 "경기 부진에 따른 IT서비스 시장 축소와 정부 규제로 인한 실적 우려가 작용했다"며 "늦어진 m커머스(모바일커머스) 실적 가시화, 영업이익률 둔화에 대한 우려도 주가를 짓눌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 연구원은 이러한 부정적 이슈들이 2013년에는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IT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지난해 하반기 제휴사 확대를 본격화한 m커머스 부문의 실적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새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따른 플러스 알파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따라 SK C&C는 그룹 계열사 이외의 매출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그룹과의 거래 비중이 낮은 사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다각화와 성장성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국내 IT분야에서의 성장은 다소 제한적이겠지만 비IT와 글로벌 사업이 올해 성장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SK C&C는 지난해 5% 수준에 불과했던 해외시장 비중을 올해는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인수한 엔카네트워크의 해외 매출비중 확대로 이익률 개선이 가능하다"며 "m커머스 고객사 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SK C&C는 낮은 기저를 바탕으로 중국과 CIS, 중동, ASEAN 등 해외사업 매출 증가와 엔카를 통해 두자릿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 C&C는 2013년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1.5% 증가한 2조5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9.6% 늘어난 2200억원으로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