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서울 재건축 시장이 14개월 만에 월간 상승률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취득세 감면 연장 등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2월 한달 간 0.86% 상승하는 등 강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시장 규모가 큰 일반 아파트값은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며 전반적인 침체를 이어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보합을 기록했으며, 신도시와 수도권이 각각 0.01%씩 하락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0.33% 올랐으나 전주(0.43%)보다 상승률이 둔화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6%로 높은 오름세를 보였고 신도시와 수도권도 0.01% 상승했다.
◇매매, 재건축 지역 상승세..일반 아파트 약세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강동이 0.28% 올랐으며, 송파(0.11%)와 강남(0.03%) 순으로 뒤를 이었다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 2,3,4단지와 고덕동 고덕주공 5,6,7단지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송파는 가락시영 1,2차와 잠실주공 5단지의 거래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주공 2,3,4단지들이 500~3500만원 올랐다. 성동은 0.01% 상승했다.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82㎡ 전세가격 상승으로 소형면적에서 매매 전환수요가 늘어 500~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일반 아파트가 시장을 이끄는 성북(-0.14%), 서초(-0.09%), 관악(-0.08%), 구로·용산(-0.06), 강북(-0.05)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03%)과 분당(-0.02%)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신동아 122㎡가 250만원 하락했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대우, 효자LG, 야탑동 탑경남, 탑벽산 등이 500만원 하락했다.
수도권은 의왕(-0.03%), 의정부(-0.03%), 인천(-0.02%), 광명(-0.02%)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의왕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내손동 e편한세상이 150만원 하락했다. 의정부는 녹양동 동원1차, 삼성래미안이 250~1000만원 하락했다.
◇전세, 서울 상승세 경기권으로 확산 중
서울의 전셋값은 은평(0.19%), 용산(0.17%), 서대문(0.15%), 성북(0.15%), 관악(0.14%), 성동(0.14%), 금천(0.13%)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은평은 응암동 경남, 우성 아파트와 구산동 동익파크 등이 500~1000만원 상승했다. 용산은 한남동 현대힐스테이트, 보광동 삼성리버빌, 이촌동 현대 등 일대 아파트 전세가격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 직장인과 신혼부부 전세 수요가 증가했다.
신도시는 분당(0.03%)과 중동(0.02%)이 상승했다. 일산, 평촌, 산본 등 지역은 보합세다. 분당은 이매동 이매동신3차, 이매청구 등이 500만원 상승했다. 중동은 미리내은하수타운 69㎡, 미리내동성 20㎡가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은 광명(0.07%), 의왕(0.05%), 과천(0.04%), 안산(0.03%), 고양(0.03%), 안양(0.02%), 부천(0.02%) 등이 상승했다. 광명은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이 250만원 상승했다. 신혼부부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게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