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프랑스 국민차 브랜드 푸조와 시트로엥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한불모터스(대표 송승철)가 내수시장 공략 포인트를 시트로엥으로 설정했다.
한불모터스는 4일 프랑스 푸조시트로엥 그룹의 두 완성차 브랜드를 모두 국내에 들여와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주력한다고 밝혔다. 주안점은 푸조보다는 시트로엥에 뒀다.
◇한불모터스는 올초 시트로엥이 중형 DS5를 국내 출시, DS 라인업을 모두 구축했다.
푸조의 경우 수입차 개방 이듬해인 1988년부터 판매를 시작, 견실한 입지를 구축했으나 시트로엥은 판매 중단 우여곡절을 겪는 등 인지도에 있어 미진한 점이 고려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불모터스는 지난해 상반기 10년여만에 시트로엥을 국내에 도입, 소형 DS3와 준중형 DS4를 론칭한 이후 올해 다시 시트로엥의 플래그쉽 모델인 중형 DS5를 들여왔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푸조는 국내 수입차 시장 개방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면서도 "시트로엥은 프랑스 대통령이 의전 차량으로 사용할 정도로 현지에서는 국민차 반열에 올랐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브랜드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불모터스는 현재 한 공중파 방송사 인기 주말드라마에 시트로엥의 모든 라인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른 공중파 방송사의 일일드라마에 DS4를 협찬하고 있다.
◇한불모토스는 서울 성수동 사옥 옥상에도 시트로엥을 알리는 입간판을 세우고 시트로엥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한 케이블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차량을 지원하고, 우승자에게 시트로엥 DS3를 부상으로 제공했다.
한불모터스는 오는 29일 일반인에 공개되는 제9회 서울국제모터쇼에도 시트로엥을 대거 출품하고 20·3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공략에 나선다. 한불모터스는 이번 모터쇼에서 시트로엥의 DS라인업과 DS3 레이싱 차량, 컨버터블을 선보인다.
앞서 한불모터스는 서울 성수동의 푸조비즈타워 옥상에 설치된 입간판을 기존 푸조에서 시트로엥으로 교체하는 등 브랜들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힌편 지난해 한불모터스는 푸조와 시트로엥을 모두 2662대 판매, 전년(2642대) 대비 판매 실적이 소폭 증가하면서 수입차 업계 11위에 올랐다. 한불모터스는 푸조와 시트로엥을 전면에 내새워 수입차 업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