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정치 테마주가 또 한번 증시를 흔들고 있다.
대선이후 가장 강력한 정치인 테마주로 주가를 올렸던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관련 종목들은 4일 김 후보자의 사퇴 발표소식과 함께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 관련주는 내달 재보선 출마 소식에 급등하며 자리를 바꾸는 모습이다.
반면, 김종훈 장관 후보자의 내정 소식 속에 새로운 정치 테마주로 급등했던
키스톤글로벌(012170) 등은 김 후보자의 사퇴 소식속에 7거래일만에 하한가로 떨어지며 대조를 이뤘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선이후 시장을 교란했던 정치인 테마주가 또 한번 주목받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김용식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회사를 면면히 따져봐야 하지만, 실체없는 테마성 기대감을 주목하는 개인 투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대선전 변동폭이 컸던 박근혜주나 문재인주가 이후 효력을 잃었던 것을 고려하면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단순 테마성 기대감을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투자판단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도 "정치인 테마주에 따라가는 것은 투자라고 할 수 없는 폭탄돌리기에 불과하다"며 "이전 대선당시의 교훈을 보면 결국 상위 5%만에 이익을 보게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종훈 테마주에 편입됐던 창투사 관련 종목들도 장관 임명이후 벤처 관련 육성책을 고려할 수 있지만 무제한 정책추진으로 이어진다고 할 수 없다"며 "단지 기대감이 이들 기업의 이익으로 환원돼 벨류에이션이 좋아지길 기대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치인 테마주는 결국 일부 세력을 위한 테마에 불과하다"며 "기관이나 외국인의 수급이 없는 테마주는 단순한 투기에 도구로 활용될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