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2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일인 5일이 다가왔지만 여야의 정부조직 개편에 관한 협상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로써 사상초유의 '식물정부' 상태가 한동안 더 지속될 전망이다.
이철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4일 밤 "당내 여러 채널을 통해 민주통합당 측과 협상을 했으나 아직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임시회 종료시까지 여야 협의를 통해 정부조직개편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여 협상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오늘 밤까지 모처에서 수석부대표 회담을 진행했으나 협상에 진척이 없었다"며 "내일도 협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여야는 막판까지 방통위의 방송진흥 기능의 미래부 이관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결기에 찬 표정으로 대국민 담화까지 해가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자 원안고수 입장에서 꼼짝도 못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견을 보이고 있는 미래부 문제를 제외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 법안들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오후 2시 열리는 본회의까지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를 위해선 물리적인 시간이 촉박한 만큼 여야는 3월 임시국회를 최대한 빨리 소집해 이 문제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