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5일 아시아 증시는 글로벌 통화완화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대규모로 자산을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계 경기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탓이다.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7.5%를 계속 이어간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벤자민 여 바클레이즈 웰쓰 매니지먼트 투자 전략가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자산을 매입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다"며 "위험을 감수하려는 투자심리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日증시, 차기 BOJ 총재 양적완화 추진 의지..'상승'
◇일본 닛케이 225 지수 주가 차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31.16엔(0.27%) 오른 11683.45를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양적완화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중앙은행 총리 내정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양적완화는 앞으로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쟈넷 옐렌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 부의장도 이날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조기에 종료되면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아시아 최대의 의류 유통업체인 패스트리테일링이 유니클로의 동일점포 매출이 증가 덕분에 5.52% 뛰었다.
IT주인 닌텐도(0.43%), 파나소닉(0.30%)도 오름세에 합류했다.
◇中증시, 안정적 경제성장 기대..'상승'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52.90포인트(2.33%) 상승한 2326.30에 마감했다.
중국 지도부가 경제성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물가상승을 제한하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7.5%로 유지하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3.5%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장강 센트럴 차이나 시큐리티 홀딩스 전략가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예상됐던 발언이 나온 가운데 전일 폭락한 주가가 다시 회복된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을 조달하기 쉬워질 것이란 금융가의 전망에 금융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초상은행(8.96%), 중국민생은행(7.59%), 화하은행(5.33%)이 올랐다.
만화폴리우레탄(2.48%), 우한철강(2.44%), 강서구리(1.79%) 등 원자재주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대만·홍콩..'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5.37포인트(0.83%) 오른 7932.71에 거래를 마쳤다.
전자업체주인 에이서(4.06%), 컴팩매뉴팩처링(3.65%), 콴타컴퓨터(1.41%)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금융주인 캐세이파이낸셜홀딩스(3.70%), 시노팩홀딩스(3.32%), 푸본파이낸셜홀딩스(1.77%)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시36분(현지시간) 현재 전일대비 44.91포인트(0.20%) 상승한 2만2582.72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주인 항생은행(1.83%), 중국은행(1.14%), 중국건설은행(0.65%)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부동산주인 신홍기부동산개발(1.75%), 항륭부동산(1.24%), 신화부동산(0.88%)도 일제히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