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업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상승세가 주춤한 반면, 틈새시장으로 불리는 쌍용자동차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6일 국내 완성차 5사가 최근 발표한 '2월 자동차 내수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 2월 이들 업체는 모두 9만879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11만2905대)보다 12.5% 감소했다.
이중 국내 1위기업인 현대차의 경우 같은 기간 11.5%(5만3647대→4만7천489대), 기아차가 17.8%(4만12대→3만2900대) 각각 판매가 줄었다.
◇지난달 쌍용차의 급성장세의 일등 공신, 코란도 투리스모. 코란도 튜리스모는 유럽에서 뉴 로디우스로 판매된다. 이유일 대표가 오는 4월 제네바모터쇼에 출품될 뉴 로디우스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 = 쌍용차)
르노삼성차도 감소세를 지속, 이 기간 30%(5858대→4103대) 판매가 급감했으며, 한국GM은 지난 2월 997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1만277대)보다 3% 소폭 감소했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설 연휴에 따른 근무 일수 감소, 차량 판매 수 출소, 기저 효과 등에 따른 것으로 이들 3사는 분석했다.
반면, 쌍용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급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쌍용차는 모두 4334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3111대)보다 39% 성장하는 등 지난해 평균 23.4%, 올 1월 43.9%의 급성장세를 지속했다.
이 같은 급성장세는 최근 3년 간 쌍용차의 신차 전략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쌍용차는 지난 2010년 2월 코란도 C, 지난해 1월 코란도 스포츠, 올해 2월 코란도 투리스모 등 당해 연도 전략 차량을 선보이면서 전년 대비 평균 성장률 21.3%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출시된 코란도 투리스모도 15영업일만에 쌍용차 전체 내수 판매에서 12% 이상을 차지하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해 했다고 쌍용차는 강조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최근 야외 활동이 많은 운전자들이 야외 나들이에 특화된 코란도 C,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등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상품성 개선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회사 조기 정상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5사는 지난달 완성차 수출에서 전년 동월보다 21.9%(29만8762대→23만3442대)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