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2조원대 수주계약 해지 소식에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전 9시7분 현재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350원(0.91%) 내린 3만8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삼성중공업은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지난 2008년 영국 플렉스LNG로부터 수주한 2조5925억원 상당의 LNG 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4척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2008년 LNG FPSO 4척에 대해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한 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선주사가 선박금융 및 투입처를 확보하지 못해 계약 이행이 지연돼 왔던 프로젝트"라며 "최근 선주사에 공사재개 이행를 요구했으나, 선주사가 공사재개 의사를 보이지 않아 계약서에 의거해 계약해지를 선주사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수추 취소는 예정됐던 이슈로 액화천연가스(LNG) 업황이나 기업 가치와는 무관한 사안이어서 주가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계약 취소건은 계약상의 납기일정이 2011년 6월30일부터 지난해 3월 말까지로 이미 1년 이상 지연된 사안이며, LNG 업황이나 회사 가치와는 무관하다"며 "잔여 대금환수 연부에 대한 양 사간의 소송이 예상되지만 삼성중공업의 승소가 유력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작업에 소요된 자금은 기수령한 4억9500만달러로 회수가 가능해 실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수주잔고 369억달러의 6.5%에 해당하는 계약 해지로 잔고감소 우려가 대두될 수 있지만, 컨테이너선과 해양생산설비 수주로 극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