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T 판매 만족도 외환 `우수`..국민·씨티銀 `저조`

금감원, 은행 ELT 판매 미스터리 쇼핑 실시

입력 : 2013-03-07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금융감독원의 은행 주가연계신탁(ELT·ELS Trust) 판매 실태 조사에서 국민은행과 씨티은행이 가장 낮은 등급인 '저조'등급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6일 은행의 ELT 판매 실태에 대해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전체 6개 은행의 평균점수는 69.6점으로 '미흡' 등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ELT는 은행에서 판매하는 파생결합증권(ELS) 상품의 일종으로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동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ELS를 편입한 특정금전신탁이다.
 
금감원은 ELT에 대한 은행의 판매관행 정착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난해 말 6개 은행 300개 점포를 대상으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우수'를 받은 은행은 외환은행 한곳이었고, '양호'를 받은 곳으로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보통'에는 SC은행이 있었다.
 
 
조사 대상 20개 항목 중 우수는 2개, 양호 4개에 불과했고 미흡과 저조는 각각 6개, 5개를 기록했다.
 
특히 투자자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항목인 최대손실가능금액 및 적합한 상품 제안 여부, 시나리오별 투자수익 설명 등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미스터리쇼핑 결과는 같은 시기에 실시한 증권사 ELS 미스터리쇼핑 결과(82.2점)와 비교해 12.6점 낮게 나타났다"며 "은행은 ELS를 고객이 신탁재산의 운용을 지정하는 형태로 판매해 다른 금융투자상품보다 판매 관행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데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평가 대상 은행에 항목별 평가 결과와 전체 모범·미흡사례 등을 통보해 판매관행 개선에 참고토록 하고 평가결과가 미흡하거나 저조한 은행에 대해서는 판매관행개선 계획을 제출토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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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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