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교 배정여부에 집값이 수억 차이?..판교, 최대 2억차

입력 : 2013-03-07 오전 11:29:38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이른바 '맹모'들이 몰리는 아파트는 불황도 피해간다. 경기 침체에 학군의 영향력이 약해진 요즘에도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우수학군 배정 여부에 따라 집값 차이가 수억원이나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삼평동은 보평초등학교 배정여부에 따라 집값은 최고 2억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삼평동은 금토천을 사이에 두고 북쪽으로 봇들마을 1,2,4단지가 있고, 남쪽으로 7,8,9단지가 위치한다. 이중 혁신학교로 지정된 보평초에 배정 받을 수 있는 단지는 7~9단지다.
 
판교신도시 보평초는 지난 2009년 혁신학교로 지정되면서 맹모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학교다. 특히 인근 보평고등학교가 과학중점고등학교로 전환되면서 이 일대는 신흥 교육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보평초를 배정받는 봇들마을 8단지 전용 84㎡는 3월 현재 7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반면 같은 평형의 봇들마을 4단지에 호가는 6억원으로 1억7000만원이나 낮다.
 
◇판교 봇들마을 9단지 전경
 
목동 역시 귀족학교로 불리는 목운중학교로의 배정 여부에 따라 가격차가 크다. 목운중에 배정 가능한 목동7단지의 전용 89㎡ 매매가는 9억500만원인 반면 신목중에 배정되는 목동4단지는 전용 95㎡는 7억9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학군에 따라 2억원 가까이 시세가 벌어짐에 따라 분양 아파트 선택시에도 학군 배정 여부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수도권 핵심 분양지인 동탄2신도시의 ‘초등학교9’ 부지의 수혜 단지는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 마지막 시범단지인 A-18블록에서 분양하는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다. 3월 말에 분양한다. 전용면적 84~99㎡ 904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으로 초, 중, 고교가 접해 있어 학군이 우수하다. 특히 ‘초등학교 9’ 부지가 학교시설 복합화 계획이 진행 중에 있어 최대 수혜 아파트로 꼽힌다.
 
시범단지 내에 위치한 초등학교9 부지는 학교시설 복합화 계획이 적용되어 운동장, 체육관 수영장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세종시는 세종국제고와 과학예술영재학교가 맹모들에게 인기다. 모아종합건설은 세종특별시 1-1생활권 M2블록에서 ‘세종 모아미래도 에듀포레’를 3월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7층 5개 동, 전용 84~99㎡로 구성돼 총 406가구로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가 위치한 세종시 1-1생활권은 인근에 세종국제고와 과학예술영재학교를 비롯해 8개의 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중흥건설은 1-1생활권 M1블록에 ‘중흥S-클래스4차 에듀힐스’는 지하 2층~지상 23층 7개동으로 전용면적 84?96㎡ 총 440가구로 구성된다. 특목고를 비롯해 초등학교 5개교,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 총 8개의 학교가 들어선다.
 
현대엠코는 오는 3월 울산 동구 화정동 일대에서 ‘엠코타운 이스턴베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15개 동 규모로 전용 68~101㎡ 1897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동측으로 화진초교가 있다. 송중, 명덕여중, 화진중, 현대고, 방어진고, 현대청운고 등 14개의 우수한 명문학교가 단지와 가까이 있어 쉽게 통학이 가능하다. 특히 현대고의 경우 2011년 전국 일반계고교 시도별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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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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